약력 ABOUT

채정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의학박사

“인간의 정신적 고통은 어떻게 생겨나며,
무엇이 한 사람을 다시 살아가게 하는가?”

Curriculum Vitae

주요 경력

학력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
  •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의학박사

임상 · 교육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 주임교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과장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대 두뇌자극연구실 펠로우

학회 활동

  • 대한불안의학회 회장 및 이사장
  •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회장
  •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회장
  •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 회장
  • 대한정서인지행동의학회 이사장
  • 대한명상의학회 회장
  •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 회장
  • 한국직장인지원전문가(EAP)협회 회장

기관 · 단체

  • 대한명상의학교육연구원 원장
  • 스펙트럼 치료 교육연구센터 이사장
  • 바른마음을 위한 움직임(바마움) 회장
  • 긍정학교 교장
  • 옵티미스트 클럽 회장
  • 높은뜻 푸른교회 장로

채정호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강남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두뇌자극연구실 펠로우를 거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임상과장과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1987년 정신의학에 입문한 이래 특이하게도 충남 대천(현 보령시)의 성심신경정신과에서 개원의로 시작하여 전문 정신병원인 계요병원을 거쳐 1996년 가톨릭대학교 정신과학교실 교수로 임용되어 정년하기까지 수만 명의 환자를 치료해 온 임상가이자, 50여편의 저서, 400여편의 SCI 등재 논문 등을 저술한 연구자, 저술가이며 수많은 후학을 길러낸 교육자이다.

40여년간 불안과 우울, 울분, 트라우마와 무력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나며 채정호 교수는 한 가지 질문을 놓지 않았다. “인간의 정신적 고통은 어떻게 생겨나며, 무엇이 한 사람을 다시 살아가게 하는가?” 그의 연구와 임상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40년의 여정이었다.

01

충족되지 않은 치료 요구를 찾아 새로운 길을 열다

채정호 교수는 기존의 치료만으로 충분히 도움받지 못하는 환자들의 ‘충족되지 않은 요구(Unmet needs)’에 주목해 왔다. 국내 최초로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도입하고, 대학병원급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정규적인 명상과 마음챙김 치유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인지행동치료 전문가로서 제3동향 인지행동치료를 임상 현장에 적용했으며, 다양한 치료법의 장점을 환자에게 맞게 통합한 새로운 임상 체계인 ‘스펙트럼 치료’를 개발해 활용해 왔다.

그의 임상적 관심은 약물이나 특정 치료기법에 머무르지 않는다. 뇌와 몸, 생각과 감정, 관계와 사회적 환경, 삶의 의미와 영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통합적 시각에서 환자를 이해하기 위하여 정신질환을 단순한 뇌의 이상이나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환원하지 않고, 한 사람이 몸과 마음, 관계와 세계 사이에서 겪는 복합적인 어려움으로 바라본다.

02

통합적 정신의학을 실증자료로 증명하다

채정호 교수 연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통합적 관점을 철학적 주장에 그치지 않고 객관적 자료로 검증하려 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정신약물의 효과와 안전성, 면역, 염증 및 유전적 취약성을 연구했고, 이후 뇌파와 P300을 비롯한 사건관련전위, 심박변이도, 뇌영상 등 생물학적 지표를 통해 정신질환과 치료반응을 측정하고자 했다. 이러한 연구는 경두개자기자극술과 경두개직류자극술 등 비침습적 뇌자극 치료와 뇌회로 기반 치료 연구로 확장되었다.

동시에 연구의 시야를 회복탄력성, 사회적 지지, 애착, 정서조절, 자기자비, 긍정자원, 삶의 의미와 영성으로 넓혔으며 이어 식사와 영양, 수면, 신체질환, 신체감각과 내부수용감각, 소마 기반 움직임이 우울, 불안, 자살사고와 회복에 미치는 영향도 실증적으로 탐구했다. 임상시험, 생물학적 측정, 뇌영상, 국가자료 분석, 장기 추적조사와 인공지능 예측 등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하여, 생물학적 정신의학과 인간 중심 정신의학을 하나의 연구 흐름 안에서 연결했다.

생물학적 정신의학과 인간 중심 정신의학을 하나의 연구 흐름 안에서 연결했다.

03

고통의 가장 깊은 곳을 지켜 온 트라우마 전문가

트라우마와 사회적 재난은 채정호 교수의 연구와 실천에서 매우 중요한 축이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를 비롯해 각종 재난 경험자, 소방관과 고위험 직업군을 대상으로 PTSD, 복합애도, 울분, 자살위험, 외상후성장과 회복의 궤적을 장기간 추적해 왔다. 재난 피해자를 일회성 연구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고통의 곁에 머물며 치유와 연구를 함께 수행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창립회장과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의학위원회 창립위원장을 맡았으며, 한국인 최초로 국제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ISTSS)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대규모 국가 연구과제인 재난충격 예방 연구협의단 대표와 재난 코호트 구축, 추적과제 책임연구자를 맡았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첫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되었다.

04

증상 치료를 넘어 행복과 웰빙을 향하다

“의학적 치료만으로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그의 연구를 질병의 치료에서 건강과 웰빙의 증진으로 확장시켰다. 2000년대부터 긍정심리학을 임상에 접목하면서 단순히 좋게 생각하는 ‘가짜 긍정’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을 행동으로 구현하는 ‘참된 긍정’을 강조했다.

2012년 행동하는 긍정주의자들의 모임인 ‘옵티미스트 클럽’을 창설하고, 2016년에는 긍정성을 배우고 확산하는 ‘긍정학교’를 설립했다. ‘대한민국 긍정축제’를 비롯한 사회적 행복 운동을 이끌었으며,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와 한국직장인지원전문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500여 개 기업에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직장인의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의학적 치료만으로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05

마음챙김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로

개신교 장로이자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채정호 교수는 마음챙김과 명상에 대한 일부 기독교인의 신앙적 염려를 오랫동안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 지치고 아픈 사람들이 자기 내면을 안전하게 바라보고 하나님의 임재 앞에 잠잠히 머물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기도하고 연구하며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구했다.

그 결과 마음챙김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를 묵상하고 체험하는 ‘영성챙김(Spiritfulness)’을 제안하였다. 영성챙김에는 침묵 속에서 하나님 앞에 머무는 법, 말씀을 몸과 마음으로 되새기는 법, 성령의 미세한 이끄심에 귀 기울이는 법 등 오랜 기독교 관상 전통이 담겨 있으며 <비우기>, <바라보기>, <머무르기>, <변혁하기>를 통하여 기독인이 지향하는 명상을 하도록 한다. 이는 증상을 잠시 완화하는 기법이 아니라 몸과 호흡, 말씀과 기도, 일상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온전함을 회복하는 영적 여정이다.

06

한 사람을 온전히 회복시키는 정신의학

채정호 교수의 연구와 임상은 정신약물학과 면역유전학에서 출발해 뇌파와 뇌영상, 뇌자극 치료, 트라우마와 재난정신건강, 회복탄력성과 긍정심리학, 명상 및 몸과 움직임, 삶의 의미와 영성으로 확장되어 왔다. 언뜻 서로 달라 보이는 분야를 관통하는 중심에는 언제나 ‘고통받는 한 사람의 온전한 회복’이 있다.

그에게 좋은 치료란 증상을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환자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시 느끼고, 사람들과 연결되며, 삶의 의미와 주체성을 회복하고, 자신에게 허락된 가능성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채정호 교수는 뇌와 몸, 마음과 관계, 과학과 영성을 아우르는 통합적 정신의학을 추구해 왔으며, 그 가능성을 임상 현장과 실증적 연구를 통해 증명해 온 정신건강의학자이다.

그에게 좋은 치료란 증상을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